[오산나들이]향라갈비 그리고 오색시장 제철과일 자두♡
향라 갈비를 아시나요? 중국음식 하면 짜장면 탕수육만 알았지 일주일 전에 마라탕을 처음 먹고 완전 반했어용. 한번 먹고 2일 뒤 또 먹으러 갔던 건 비밀. 그러던 차에 몇 주 전 나왔던 오산-오색시장의 향라갈비를 봤건 기억이 났어요. 그렇다면 주말이겠다 고고해봐야겠죵?
향라갈비 먹으러 무브무브~! 주차는 향라갈비 뒤편 LG 오휘 건물에 주차하면 된다고 하는데, 그 건물을 문을 걸어 잠궜더라고요. 야속하지만 근처에 안전하게 주차를 했어용. 그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귀빈루를 찾아갔어요. 이렇게 티비에 나오는 맛집이란 데를 찾아간 기억이 없어서 뭔가 설레고 떨렸어요.
11시에 OPEN이래서 11시에 맞춰갔어요. 기다리긴 싫어싫어~ 혹시나 사람이 많을까 걱정했는데 우리가 첫 손님이고 바닥청소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종업원 언니가 안내를 하는데 앗.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구나. 중국솨람?? 허허. 여기 진짜구나 기대 가득~! 메뉴판을 봤는데 오호라.. 정말이지 중국식이구나. 첫 장부터 어려운 물고기 요리가 나오더군녀. 열심히 향라갈비를 찾았어요. 그리곤 향라갈비와..촌스럽게 짜장면과 볶음밥을 시켰어요. 그렇죠... 메뉴 고르긴 어려워요.
메뉴를 시키고 기다리는데 철갑옷 입은 아저씨가 계속 쳐다보는 느낌이 나요. 빨간 스카프가 인상적이군요.
배고파요 음식이나 빨리줘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용~!
기본찬으로는 콩나물 무침, 땅콩 볶음 소금솔솔, 무생채가 나왓는데 이렇다 할 특이한 점은 없었어요~ 무난한 한국 반찬맛?
그리고 첫 번째 메뉴인 짜장면이 나왔습니다. 중국식 짜장면 처음 먹어봐요. 허허. 근데 이게 몬가요? 중국식 짜장면 왜케 맹맹해? 면도 굵고? 불어버린건가? 했는데 먹을수록 고소하니 맛있어요. 자극적이지 않은 매력이랄까. 볶음밥은. 그냥 볶음밥 맛이엇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대기대 기대하던 향라갈비!! 넘넘 맛있어요. 다만 단점은 짜다는 것. 허허허허 밥이랑 먹으면 밥도둑이겠어요. 실재로 볶음밥과 같이 먹었네요. 특히 튀긴고추가 넘 맛있어요. 원래 고추부각도 엄청 좋아하거든요. 갈비튀김은. 그냥 맛있어요. 맛있어. 고기를 튀겼는데 안 맛있을 수가.. 근데 고기 발라먹는 건 조금 어려웠으니 주의해 주세요. :D
밥을 먹고 있는데 손님들이 들어오는데 죄다 중국 사람이에요. 난 중국에 와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기저기 중국말이 들렸어요. 아마 한국에 와서 살고 있는 중국사람들이 고향 음식이 그리워 자주 오는 그런 곳인가 봐요. 나도 중국어를 배워서 와야 하나.. 잠깐 엉뚱한 생각을 하고 마저 맛있게 먹었어요.
문득 지난번 다큐를 보다가 중국 사람들은 많이 시켜서 남기는 것이 예의라고 하는데, 저희는 향라갈비만 반 정도 남겼어요. 그것도... 싸달라고 했죠. 무례했다면 죄송합니다. 그런데 음식물 쓰레기가 생기는 것이 더 안좋으니까.. 라고 생각해 봅니다. 여튼, 옆 테이블의 커플을 보니까. 메인요리 3개에 밥두공기를 시켰더라고요. 그래서 좀 속상하셨을래나? 마음이 쓰였어요. 중국도 이제 음식문화가 바뀌고 있다고 하는데, 얼른 바껴주세요. :D
밥을 먹고 둔둔~ 한 배를 잡고 오색시장으로 향합니다. 평소 시장구경을 좋아하는데. 오색시장 맘에 들었어! 심지어 누에까지 있어요 시장에. 없는거 빼곤 진짜 다있습니다. 시장구경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오색시장 한번 가보세요. 신선한 과일들이 유혹합니다. 참외의 유혹을 뿌리치고 상큼한 자두를 삼천원치 데려왔습니다. 냉장고에서 달달상콤한 냄새를 뿜고 있네요. 이런 게 소소한 행복일까요? 이상 수원 사는 오산 홍보대사였습니다. (수원도... 사랑합니다.)
참고로, 귀빈루 메뉴 올려드려요. 제가 메뉴판을 한장한장 찍고 있으니 종업원 언니가 배달용 전단지를 주셨습니다. 좋아요. 소중하게 간직할게요. 메뉴판엔 그림이 너무 많아 간단하게 전단용 메뉴판을 올려 드립니다. 이국적인 느낌을 내고 싶을 때, 귀빈루 추천드립니다요! 오색시장 구경은 덤이고요 :D
오산 사시는 분들은 주문 해드세요. 주문도 많이 들어오더라고 용~ 이상 낮달밤해 였습니다. 다음에 또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