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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전쟁과 종교적 테두리 내에서의 두 여성의 삶을 그리고 있다.
마리암.
하라미로 태어난 환영받지 못한 탄생. 상처 받은 엄마의 저주. 잘릴이 거부함으로 나나가 말했던 모든 것이 진실이 되는 경험. 남편의 호의, 그러나 드러난 괴팍한 성격. 그리고 그의 배반. 깨달음. 그리고 거인 같은 남편의 살인.
라일라.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두 아들을 지독하게 사랑했던 엄마. 약하지만 사랑을 주었던 아빠. 그리고 전쟁 고아. 원치 않았던 결혼. 지켜내고 싶은 사랑하는 사람의 자식. 슬플 임신. 그리고 티라크와의 재회. 마리암의 희생으로 새 출발.
여자로서의 어떤 무력감을 느꼈다. 특히 두 여인이 폭력적인 남편 라시드에게서 도망칠 때, 그들을 사회 종교적으로 거부당했고 두렵고 치욕스러운 가정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그리곤 무차별 폭행. 그 사회와 종교를 어찌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지금 현대에 살고 있기에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단하게 살아가는 그녀들이 경외롭기까지 했다. 읽는 내내 그녀들을 응원했다.
전쟁.. 직접 체험해 보지 않은 일. 포탄들 속에서 어떤이들을 떠나고 남은 자들은 숨죽여 살아간다. 그리고 직격탄. 라일라 집에 포탄이 떨어졌을 때 읽으면서 정말 있었던 사실인 것처럼 머릿속에 그려졌다. 멀리서 보면 비극인데 가까이에서 쪼개서 보면 뒤집어지고 날아가고 착지하고.. 모두가 비극이라 생각하는 사건을 이토록 건조하게, 그러나 또 읽으면 생동감 있게 표현한 것은 정말 대단하다.
[여자의 일생 - 기 드 모파상]을 읽었을 때처럼 멍하다. 두 여자의 인생이 내게로 들어온 것 같다. 마리암과 라일라가 내 인생으로 한걸음 들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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